설기현(안데를레흐트) 황선홍(가시와 레이솔) 등 ‘해외파’의 합류로 비로소 명실상부한 대표팀의 면모를 갖추게 된 ‘히딩크 사단’. 20일 스페인 카르타헤나의 카르타고노바 스타디움에서 핀란드를 상대로 다시 한번 평가전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19일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해 기쁘다”고 말한 뒤 “핀란드전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확정을 위한 테스트”라고 밝혀 경기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히딩크 감독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전제를 붙이기는 했지만, 이례적으로 주전으로 뛰게 될 11명의 선수를 일일이 거론하기도 했다. 튀니지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골키퍼 이운재(수원 삼성)를 비롯해 설기현, 차두리(고려대), 이천수(울산 현대), 이영표(안양 LG) 등이 튀니지전 선발과는 다른 멤버들.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은 선발에서 제외했다”는 것이 히딩크 감독의 설명이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시험을 위한 경기인 만큼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기용할 계획”이라고 말해 후반에 황선홍 등 ‘일본파’를 대거 투입할 복안을 내비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핀란드의 공격 포메이션에 따라 변화는 있을 수 있으나 포백 시스템을 시험해볼 예정”이라며 “전반에 3명의 포워드를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오전 계속된 훈련에서 4명의 수비수를 가동하는 전술훈련과 스트라이커들의 슈팅 훈련을 병행했다.
라망가(스페인)〓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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