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B3’ 동호인 2만여명… “주류로 뜹니다”

  • 입력 2002년 3월 20일 17시 40분


X게임 마니아들이 10대 위주에서 벗어나 넥타이에 양복차림으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하지만 올해 대회 전망은 다소 어둡다.

지난해에는 전국 X게임연합회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대회를 개최하는 등 크고 작은 대회가 열렸다. 올해 개최가 확정된 대회는 단 한 개도 없다. 연합회 활동이 흐지부지된 탓이다.

그렇다고 ‘B3’ 최고수들은 낙담하지 않는다. 이들은 항상 이렇게 긍정적이다. ‘ 흥, 안열려? 그럼 우리가 해보지 뭐.’진짜다. 이들은 대회 제안서를 ‘근사하게’ 만들어 겨우내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클럽만 전국에 76개(1만587명)를 비롯해 인라인스케이트(16개 400명), BMX(14개 151명) 등 X게임 동호인클럽들이 돌보다 단단한 응집력으로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덕분이다.

이들은 가칭 ‘한국 B3협회’를 결성해 5월 자체적으로 대회를 치러 볼 예정이다. X게임 연합회에서 대회를 개최하기 이전인 2000년에도 규모는 작지만 알찬 대회를 두 번이나 치러본 경험이 있어 자신있단다.

즐기는 인구에 비해 안전 및 교육의 필요성이 너무 무시되고 있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도 나서고 있다.

7월 제주에서 열리는 보이스카우트 국제야영캠프에서 자신들이 몸소 느낀대로 ‘B3’ 기초강습을 펼치겠단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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