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전국 X게임연합회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대회를 개최하는 등 크고 작은 대회가 열렸다. 올해 개최가 확정된 대회는 단 한 개도 없다. 연합회 활동이 흐지부지된 탓이다.
그렇다고 ‘B3’ 최고수들은 낙담하지 않는다. 이들은 항상 이렇게 긍정적이다. ‘ 흥, 안열려? 그럼 우리가 해보지 뭐.’진짜다. 이들은 대회 제안서를 ‘근사하게’ 만들어 겨우내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클럽만 전국에 76개(1만587명)를 비롯해 인라인스케이트(16개 400명), BMX(14개 151명) 등 X게임 동호인클럽들이 돌보다 단단한 응집력으로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덕분이다.
이들은 가칭 ‘한국 B3협회’를 결성해 5월 자체적으로 대회를 치러 볼 예정이다. X게임 연합회에서 대회를 개최하기 이전인 2000년에도 규모는 작지만 알찬 대회를 두 번이나 치러본 경험이 있어 자신있단다.
즐기는 인구에 비해 안전 및 교육의 필요성이 너무 무시되고 있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도 나서고 있다.
7월 제주에서 열리는 보이스카우트 국제야영캠프에서 자신들이 몸소 느낀대로 ‘B3’ 기초강습을 펼치겠단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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