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안양 ‘삼바축구’ 3연승 질주

  • 입력 2002년 3월 24일 18시 15분


안양 LG가 브라질 용병의 합작골로 3연승을 달렸다. 안양은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02 아디다스컵 B조 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 22분 브라질 용병 안드레의 어시스트에 이은 뚜따의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스를 1-0으로 눌렀다. 안양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B조 1위를 유지했고 전남은 2연패에 빠졌다. 안양의 안드레는 지난 경기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어시스트를 추가해 팀의 ‘특급 도우미’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안양은 23개의 슈팅을 날려 슈팅 수 8개의 전남에 공격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도 1득점에 그쳐 ‘공격의 효율성’면에서는 재고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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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공격의 '핵' 안드레

부산에서는 이길용이 울산 현대의 2연승을 이끌며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이길용은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콘스와의 A조 경기에서 후반 15분 두 번째 골을 잡아내며 대회 3골째를 기록했다. 울산의 2-1승. 울산은 후반 6분 김도균의 센터링을 받은 파울링뇨가 헤딩으로 선취골을 터뜨린 데 이어 박진섭의 어시스트에 이은 이길용의 결승골로 2연승을 달렸다. 우르모브가 후반 36분 PK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부산은 2연패했다.

광운대를 졸업하고 99년 입단한 프로 4년차 이길용은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11골만을 기록한 ‘그저 그런’ 공격수였으나 올 시즌 초반 쾌조의 득점 감각으로 3경기에서 3골을 뽑아 가능성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길용은 성남 일화의 샤샤(5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이적생’의 활약이 돋보인 부천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갈렸다. 전후반을 1-1로 비긴 포항 스틸러스와 부천 SK는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해 포항이 4-2로 승리했다.

부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옮겨온 비탈리의 선취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골 세리머니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역시 시즌 전 부산에서 포항으로 옮긴 이기부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12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부천 비탈리가 오른발로 첫 득점. 4분 뒤 포항 이기부는 코난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로 동점골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A조

△부천

포 항 1-1부 천

(승부차기 4-2)

득점〓비탈리(전12분·부천)이기부(전16분·도움〓코난·포항)

▽B조

△부산

울 산 2-1 부 산

득점〓파울링뇨(후6·도움〓김도균)이길용(후15·도움〓박진섭·이상 울산)우르모브(후36·PK·부산)

△안양

안 양 1-0 전 남

득점〓뚜따(후22·도움〓안드레)

▽23일 전적(A조)

△수원

수 원 2-0 전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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