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꿈나무들이 신곡초등학교을 찾는 이유는 김상석 감독(33·사진)의 미래지향적인 지도 스타일 때문.
김 감독은 축구에 대한 바른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단순히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자신의 삶으로 여기고 사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생각하는 축구’를 한다. 훈련은 철저하게 기본기에 충실한다. 세계 축구의 큰 흐름인 4-4-2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해서 선수들에게 2대2, 3대3, 4대4 훈련을 많이 시켜 축구를 ‘이해’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물론 훈련은 수업을 모두 마친뒤 2∼3시간 정도만 한다.
이같은 지도방식은 바로 효과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코칭수업을 받은뒤 창단 7개월된 신곡초등학교에 98년 12월 부임해 2000년부터 ‘신곡 바람’을 일으켰다.
각종대회에서 이변을 일으키기 시작해 2001년엔 전국대회에서 7번 결승에 올라 4번을 우승시켰을 정도였다. 이번대회에서도 일본 최강 스미즈 FC를 상대로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해 한국축구의 미래를 밝게 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