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과 24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기념 키카컵 2002 한일소년축구대회(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주최)’는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새싹들의 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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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선수들은 경기할 때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어울려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 열린 이 대회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점심 휴식 시간에 그라운드 양쪽에서 몸을 풀던 신곡초등학교와 시미즈 선수들은 10분도 채 안돼 같은 팀 선수들처럼 함께 어울렸다. 서투른 영어와 손짓,발짓으로 간단히 인사를 한 이들은 공뺏기 게임을 하며 우정을 나눴다. 폐회식이 끝난 후 두 나라 선수들은 선물을 교환하고 기념 촬영을 하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초등학교 축구 정상급 3개팀과 전일본소년축구대회 우승, 준우승팀 등 5개 팀이 참가해 리그전으로 예선을 치른 후 한국과 일본 1위팀끼리 가진 결승전에서 신곡초등학교가 지난 대회 우승팀 시미즈 FC를 2-0으로 누르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곡초등학교는 후반 10분 김동진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패스한 볼을 김현재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친 후 골키퍼 나오는 걸 보고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취골을 올렸다. 5분 뒤 장명훈은 수비수 몸 맞고 나온 볼을 골 지역에서 가슴으로 트래핑 한 후 오른볼 발리슛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시미즈 FC는 후반 12분 이야나기 유토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한 볼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해 왕중왕전 우승팀 안산 화랑초등학교는 2무,준우승팀 부흥초등학교는 1무1패를 기록했다.
주최:동아일보사·아사히신문사
주관:대한축구협회·한국초등학교 축구연맹
후원:주식회사 키카
협찬:아시아나항공·서울올림픽파크텔·코카콜라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