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시즌 첫 등판 무실점 호투

  • 입력 2002년 4월 3일 14시 57분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시즌 첫 등판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병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즌 2번째 경기에서 1이닝 동안 삼진 2개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9대0 승리를 지켰다.

9회에 선발 커트실링, 중간계투 마크 마이어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땅볼과 삼진으로 2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버바 트레멜에게 2구째에 좌전 안타를 얻어 맞은 후, 대타 데이비 크루즈에게도 연속 좌전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의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7번타자 론 갠트를 상대로 2-2에서 헛스윙을 유도 삼진 아웃을 잡아 경기를 끝냈다.

애리조나는 2회에만 스티브 핀리의 솔로홈런 등 대거 7점을 뽑아 초반에 대세를 결정졌다. 또 3회에도 추가 2득점해 샌디에이고에 9대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애리조나는 개막전 승리에 이어 이날 승리를 거둬 2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커트 실링은 7회까지 6안타 9삼진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팀이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편, 김병현은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전달식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 반지를 받았다.

최민<동아닷컴 기자>mogu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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