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은 “월드컵은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는게 아니라 세계적인 강팀과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그 수준에 맞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고 선수 모두가 잘 따라줘 내가 목표로 하는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특히 부상으로 장기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홍명보(포항 스틸러스)가 컴백해 수비라인에 안정감을 실어준 것에 대해 흡족해 했지만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윤정환이 테크닉에 있어선 수준급인데 스피드가 부족하고 거칠지 못한게 문제라는 것. 다만 이번 유럽훈련기간에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예전 보다 높아졌다고 평가.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와 포르투갈이 최근 평가전에서 공교롭게 모두 패했는데 이 결과를 놓고 우리도 이길 수 있다고 쉽게 평가하는 것은 잘못이다. 일본과 핀란드 선수들이 적극적이고 투지가 넘친 반면 폴란드와 포르투갈 선수들은 의지가 부족했다. 포르투갈이 우리가 2-0으로 승리한 핀란드에 패했다고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축구는 계산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조별리그 상대팀인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 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과 폴란드가 비슷한 스타일의 팀이라면 포르투갈은 그들과 또 다른 스타일의 팀으로 앞으로 훈련 과정에서 각 상대별로 마련된 전술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이며 특히 파워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스피드와 지구력을 극대화하고 피로회복시간을 단축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20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위한 대표팀 구성에 대해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한 팀을 구성하겠다”라며 “젊은 선수들을 합류시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유럽 등 해외파의 합류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는데 올림픽대표팀이나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일부 선수들을 합류시켜 가능성을 점쳐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표팀은 12일 대구에서 소집돼 코스타리카(20일·대구)와 중국(27일·인천) 평가전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간다.
인천공항〓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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