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의 동양 챔프전 선착

  • 입력 2002년 4월 3일 20시 56분


동양 오리온스가 사상 처음으로 꿈에 그리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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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양과 LG 세이커스의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올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동양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과 공수에 걸친 안정된 플레이를 앞세워 LG를 90-69로 가볍게 누르고 3승2패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96년 창단된 동양은 프로 원년인 97시즌과 97∼98시즌 잇달아 4강 문턱에 주저앉은 뒤 6시즌 만에 첫 챔프전 진출 티켓을 품에 안았다. 동양은 7일부터 KCC 이지스-SK 나이츠의 4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7전4선승제로 맞붙는다.

동양은 김병철(20점) 힉스(26점) 페리맨(20점)이 20점 이상을 터뜨리는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고 김승현은 15점에 8어시스트를 올렸다. 수비에서도 김병철은 LG 조성원을 5점으로 틀어막았고 전희철(8점 7리바운드)도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리바운드에서 42-31로 크게 앞선 대목도 동양의 승인.

1쿼터에만 6차례 동점을 거듭한 동양은 2쿼터 들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9-20으로 뒤진 2쿼터 초반 3분 동안 전희철과 힉스의 연속 득점으로 내리 10점을 뽑아낸 것. 전반을 43-31로 여유 있게 끝낸 동양은 3쿼터 중반 LG 용병 보이드가 5반칙 퇴장 당한 틈을 노려 더욱 세찬 공격을 퍼부으며 20점차 이상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렸던 LG는 극심한 체력저하에 시달렸고 매덕스(12점)가 제몫을 못하면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대구〓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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