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와 전주 KCC가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을 남겨두고 있어 동양의 챔프전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동양은 어느 팀이 챔프전에 진출하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서울 SK는 팀 분위기가 침체된 상태고 KCC에는 정규리그에서 5승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지켰다는게 동양의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다.
동양은 그래도 쉬운 한팀을 지목한다면 초반꼴찌에서 `토털농구'로 상승세를 타며 플레이오프 4강전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CC 보다는 조직력에서 헛점을 보이고 있는 서울 SK가 챔프전 상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동양의 김 진 감독도 창원 LG와의 4강전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 SK가 더 쉬울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진 감독은 이번 정규리그에서 서울 SK와 3승3패로 백중세를 기록했지만 서울 SK가 용병 문제로 정상 전력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챔피전 상대로 서울SK를 지목했다.
서울 SK는 에릭 마틴과 찰스 존스라는 두명의 용병을 보유하고 있지만 에릭 마틴은 피로골절로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찰스 존스는 국내농구에 적응이 덜된 상태에다 기량 미달로 좀처럼 코트에 설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외곽슈터 조상현이 골이 터지지 않고 있는데다 서장훈이 골밑에서 임재현이 외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도이다.
동양은 김승현을 축으로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두용병 마르크스 힉스, 라이언 페리맨의 파워와 플레이오프 마지막부터 살아나기 시작하고 있는 전희철, 김병철의 외곽 쌍포가 위력을 밝히한다면 서울 SK를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서울 SK보다 속도와 높이에 우위를 보이고 있는 KCC가 상대하기에 힘이 들겠지만 정규리그의 5승1패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까다로운 팀만은 아니다.
KCC의 만능 센터 재키 존스와 제런 콥은 기복이 심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동양의 두용병 힉스와 페리맨이 한 수 앞서는게 사실이다.
두 팀간 공격 스피드도 비슷해 추승균, 양희승, 정재근을 앞세운 KCC 포워드진의 외곽포만 봉쇄한다면 KCC의 상승세를 꺾을 수 있다게 동양의 판단이다.
꼴찌에서 정상까지 새로운 프로농구 역사를 쓰고 있은 대구 동양.
챔피언전을 기다리는 이들에겐 KCC든 서울SK든 그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이 우승으로 가는 최고의 무기로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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