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은 9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월드컵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은 물론 전세계 축구팬이 자국 대표팀의 성적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세계 최강 프랑스의 감독도 16강 진출을 100% 확신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프랑스나 아르헨티나는 16강 이상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반면 우리는 한번도 못해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확률이 떨어진다. 그러나 나는 지난해부터 그 가능성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년반동안 선수들이 나의 지시를 잘 따라 줬고 세계 수준의 팀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다”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50%로 보고 앞으로 50일동안 1%씩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팀이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플레이가 한층 안정됐으며 특히 체력적인 면에선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며 “앞으로 전술을 가다듬고 골 결정력만 강화한다면 16강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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