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지난 13일 더블린에서 벌어진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 정예멤버로 나섰지만 초반에 기세가 꺾였다.
전반 3분, 벤치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있는 골키퍼 니그마트린이 중거리슛을 흘려 선취점을 내준 것.
철저한‘전원 수비’로 맞선 아일랜드의 수비에도 애를 먹었다.
미드필더 모스트보이는 공을 잡는 순간 상대 최전방 공격수에게 태클로 저지당했다.
포워드들이 적진 깊숙한 곳에서는 거의 수비를 하지 않는 스페인 프리메라 리그에서 활약하는 판타지스타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이 된 아일랜드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경기초반 당황했다.
전반 20분에 두번재 골을 빼앗겼다.
러시아프로축구리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소속의 왼쪽 수비수 코후트의 둔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엄동의 러시아 리그는 3월까지 휴식기라 컨디션이 최고조는 아닌 듯.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페이스를 찾는다.
‘럭비 6개국 대항전’으로 거칠어진 잔디에서도 매끄럽게 직접 패스를 잇는 기술은 뛰어나다. 특히 오른쪽 사이드의 카르핀은 위협적.
일본이 왼쪽 사이드에 수비가 뛰어난 선수를 배치, 카르핀을 막을 것인지 아니면 과감하게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를 기용해 맞불을 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후반 8분부터 투입된 19세의 미드필더 이즈마이로후의 스피드도 인상적이었다.
최종스코어는 0대2. 러시아의‘완패’였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은 여기저기에서 엿보였다.
아사히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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