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찬호 울고…내달 중순에나 복귀 가능

  • 입력 2002년 4월 12일 17시 39분


박찬호
허벅지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의 복귀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의 존 하트 단장은 12일 한국기자단과 만나 “박찬호의 등판은 5월 중순이나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상적인 훈련을 전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부상에서 회복되더라도 시뮬레이션 피칭(수비진을 세워 놓고 실제 경기처럼 타자를 상대하는 투구) 등 실전 피칭훈련 과정이 필요하다”며 “등판기간이 조금 빨라질 수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몸상태로 회복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18일 복귀 예정이었던 박찬호는 한 차례 더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5월 중순쯤에나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박찬호는 하트 단장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들은 뒤 컨디션을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무리 제프 짐머만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개막전을 맞았던 텍사스는 4번타자를 맡은 ‘타점기계’ 후안 곤살레스마저 오른손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이날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 초부터 지독한 악재가 겹친 상태.

텍사스는 1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선발 덕 데이비스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7-0 승리를 따냈으나 3승6패로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함께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