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02 아디다스컵 프로축구 B조 경기. 부산이 신인 김창오의 연속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물리치고 올 시즌 개막 이후 이어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올해 부산 유니폼을 입은 김창오는 1m86, 80㎏의 당당한 체구에 100m를 11초대에 끊는 ‘준족’ 스트라이커. 김창오는 전반 43분 골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프로데뷔 골을 터뜨렸고, 이 골이 팀을 연패에서 구해준 결승골이 됐다. 김창오는 이어 후반 37분 황철민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 시티즌의 홈 경기로 열린 김천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의 브라질 용병 파울링뇨가 2골을 터뜨리며 ‘원맨 쇼’를 펼쳤다. 파울링뇨는 후반 22분과 29분, 불과 7분 사이에 연속골을 뽑아냈다. 지난해 13골을 기록한 파울링뇨는 지난해 시즌 초반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다 부상으로 도중 하차한 경험이 있는 선수. 그러나 올해 부상에서 재기해 아디다스컵에서 3골을 넣어 다시 득점왕에 도전장을 냈다.
부천 SK는 홈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고, 성남에서는 홈팀 성남 일화가 포항 스틸러스와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성남
성 남 1-1 포 항
<승부차기 3-1>
득점〓김대의(전22·성남) 코난(후34·도움〓김상훈·포항)
▽부천
부 천 1-0 전 북
득점〓김기동(전26·부천)
▽김천
울 산 2-0 대 전
득점〓파울링뇨(후22·도움〓아리넬송, 후29·도움〓이길용·울산)
▽부산
부 산 2-0 전남
득점〓김창오(전43, 후37분·도움〓황철민·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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