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칼럼] Non-Play Off

  • 입력 2002년 4월 16일 15시 45분


▼"Jason Terry는 지칠 줄 몰랐다."

4월 13일 Atlanta Philips Arena에서 열린 Hawks의 홈경기에서 Cleveland Cavaliers를 상대로 Jason Terry는 43득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다. 두 팀 모두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15번의 동점, 11번의 역전2번의 오버타임(128-123)을 가는 접전을 펼쳤다. 시즌 평균보다 많은 15,282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Terry는 마지막 오버타임에만 결정적인 6득점을 해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플레이오프의 윤곽이 거의 다 그려졌다고 해서, 정규시즌 경기들은 아직 다 끝난 것 아니다. 물론 최근 5일간 플레이오프 진출했거나 진출을 다투는 팀들과 탈락 확정팀들 간의 전적(17-9)에서 볼 수 있듯, 물론 탈락팀마다 약간 맥이 풀리거나 공허감에 빠진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번 시즌으로 계약을 마치는 선수들은 오프시즌 동안의 계약만을 바라보며 팀의 성적은 신경 안 쓰고 뛸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런 모습을 연고지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프로 선수도 아무도 없을 것이고, 팬들 역시 비싼 돈 들여서 맥없이 지는 홈팀 경기를 보려고만 오지 않을 것이다. 팬들은 설령 경기에는 진다고 할지라도 열심히 싸우는 홈팀의 선수를 자신들의 영웅으로 생각할 것이다. 지칠 줄 모르는 Jason Terry 같은!...

▼Atlanta Hawks, 부상으로 얼룩진 악몽 속에서도 찾아낸 희망

비운의 스타 Shareef Abdur-Rahim은 여전히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Theo Ratliff와 Toni Kukoc는 트레이드 이후 계속되는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3월 이후 12승 10패로 잘 싸웠다. Hawks는 큰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상으로 얼룩진 시즌이었다. 게다가 최근 New Jersey Nets, Milwaukee Bucks, Indiana Pacers, Charlotte Hornets같이 PO를 위해 바쁘던 팀들을 격파하면서, 동부 PO 레이스를 엉망으로 만든 장한(?) 팀이기도 하다.

상처투성이인 독수리들 중 이 틈을 이용해 주가를 올리는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DerMarr Johnson이다. 이번 시즌 Hawks 경기들을 보면 그가 10득점 이상을 한 경기에서 대부분 승리했다. Toni Kukoc는 지난 3일 Bucks와의 경기에서 28득점을 해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끈 Johnson에 대해서 말했다. "그는 매일 밤 잘 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그에 대한 기대와 함께 Hawks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다음 시즌의 Nets?

▼Denver Nuggets, 포기란 없다. 젊기 때문에.

이번 시즌 큰 상처를 받았다. 혀를 잘못 돌린 Dan Issel의 사임, 입이 삐죽 나왔던 Nick Van Exel의 트레이드, ‘아파!’를 그칠 줄 모르는 Antonio McDyess, 모니터를 잘못 던졌던 Tim Hardaway. 하지만, Nuggets는 젊음으로 가득 찬 팀이다. 불이 붙으면 활활 타오른다. 그래서인지, 질 때는 완전히 깨지고 이길 때는 항상 근소한 차로 이긴다. 3월 중순의 7연패이후, 최근 14경기에서 7승 7패를 해내고 있다.

“나와 (팀의) 다른 젊은 선수들을 위해서, 시즌 후반에 우리들은 다음 시즌을 위한 자신감을 최소한 가지게 되었다.” Phoenix Suns전에서 15득점, 10리바운드(첫 더블-더블)을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 Donnell Harvey이 말했다. Howard의 영입, Harvey와 Posey의 눈에 띄는 성장은 McDyess의 장래와 바로 이어진다. 최근 Nuggets에 대해 나도는 소문 역시 그에 관한 이야기 뿐이다. 이번 오프시즌 중 Antonio McDyess의 트레이드가 일어날지 여부가 Nuggets의 미래를 말해줄 것이다. 당신이 G.M.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Memphis Grizzlies, 이제 해 볼만 하다.

Shane Battier는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주 한 주. 계속되는 경기들. 시즌이 흘려갔다. 우리는 의욕과 지역팬들의 후원 면에서 모든 것들을 얻었다. 나는 선수들이 다음시즌에 대해 고무적이며, 더 많은 승리를 얻어낼 것을 안다."

3월 중순 6연패이후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 갈 길 바쁘던 Portland Trail Blazers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 시즌 말이 되면서 경험이 쌓이자, 젊은 선수들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있다. 대박 Pau Gasol의 선전, 입다물고 이제 경기에 집중하는 Jason Williams, Duke대를 졸업한 수퍼신인 Shane Battier. 다음 시즌 Lorenzen Wright와 Michael Dickerson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드래프트에서 좋은 신인을 얻는다면, Grizzlies는 다른 팀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최대 수확은 Vancouver때와는 확실히 다른 Memphis지역 팬들의 열성일 것이다. 시즌동안 연패 속에서도 꾸준히 팬들은 경기장을 찾아 주었고, 경기당 평균 14,415팬들이 관전했다. 열정적인 새 팬들을 위해서, 젊은 그들은 이번 시즌 결말을 멋있게 장식하려고 한다.

▼Chicago Bulls, 이제 좀 알 것 같다.

여전히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그러나, 최근 Boston Celtics, Detroit Pistons, New York Knicks를 상대로 한 3연승은 다음 시즌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팬들은 지난 시즌의 평균 21,674명에서 18,934명으로 분명 줄었지만, 시즌 후반은 Bulls의 다음 시즌에 대해 낙관적이게 만들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바닥을 닦고 있으면서도, Bulls는 관중수에서 여전히 리그 상위를 달리고 있다. 업그레이드에 큰 힘!)

아직은 "아기 쌍둥이(Twin Toddlers)"라 빗대어 불리지만, 경기가 계속 될수록 Tyson Chandler와 Eddy Curry가 리그에 잘 적응해 가고 있다. Jalen Rose는 트레이드이래 득점을 멈출지 모르고 있어서, 팀에서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무명 신인 Trenton Hassell의 활약에 주목할 만 하다. 이번 시즌 팀 MVP로 뽑힌 그는 Pistons전에서 Stackhouse의 발을 꽁꽁 묶었고, Celtics전에서는 경기종료 47초를 남기도 성공한 3점슛을 포함하여 18득점, 7어시스트. Knicks전에서도 한 공헌했다. 이제 알 것 같은 리그의 후반, 그들이 맥이 빠질 이유는 하나도 없다.

매 시즌을 보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 중 시즌 후반에 좋은 활약을 하는 팀들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낳는다. 비단 플레이오프 진출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어도 시즌 후반에 좋은 활약을 하는 팀들은 분명 다음 시즌에 대해 희망에 부풀 수 있다. 이미 경기는 끝났다는 생각에 남은 경기를 연패하면서 끝내는 것과는 천지 차이이다.

영어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

자료제공: 후추닷컴

http://www.hooc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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