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임창용 불운은 언제까지…"

  • 입력 2002년 4월 17일 13시 24분


프로야구 '사자군단'의 에이스 임창용(26)이 올시즌 거듭된 부진에 눈물을 삼키고 있다.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임창용은 올시즌 3차례 등판에서 잘던지고도 팀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패배를 안겼던 두산과의 경기가 열린 16일 잠실구장.

이날 선발등판한 임창용은 최고구속 144㎞의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5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2-0으로 앞서 첫 승을 눈앞에 둔 듯 했다.

그러나 6회말 안경현에게 2루타를 맞아 1점을 허용한 임창용은 7회 선두타자 김성균에게 중전안타에 이어 정수근에게 우중간 3루타를 두들겨 맞은 뒤 강판됐다.

임창용의 뒤를 받친 오상민은 다시 적시타를 허용, 전세가 2-3으로 뒤집히며 임창용은 패전 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삼성 타선은 8회 3점을 뽑아 재역전승했지만 임창용은 자신이 마운드에 지킬 당시 점수를 뽑아주지 못한 타자들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임창용은 LG와의 개막전에서 5⅓이닝동안 9안타로 3실점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 10일 롯데전에서는 7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빼어난 투구를 펼친 뒤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으나 마무리 김진웅이 역전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은 탓에 승리를 날려버렸다.

90년 후반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다 지난 해부터 선발로 보직 전환한 임창용은 올시즌 명실공히 삼성의 에이스로 자리잡기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으나 등판때마다 타선의 침묵으로 애태우고 있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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