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민속씨름 파행위기 벗어났다

  • 입력 2002년 4월 17일 17시 35분


민속 씨름이 파행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16일 무기한 대회 보이코트를 선언했던 신창건설 씨름단이 하룻만인 17일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나흘간 익산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질 익산장사 씨름대회는 정상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창건설 씨름단이 불참 의지를 꺾은 것은 이날 엄삼탁 민속씨름위원회 총재가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 씨름위원회는 17일 오전 총재와 사무총장 등 긴급 임원 회의를 갖고 익산 대회 이후 총재의 거취를 포함한 신창건설 씨름단의 요구를 수용할 것임을 결의했다.

씨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까지는 엄 총재의 주재로 진행하되 대회가 끝난 뒤 이사회를 열어 총재 사퇴건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엄 총재 역시 씨름계의 화합을 위해 익산 대회이후 물러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창건설측은 “엄총재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며 “대회의 성공을 위해 부상으로 참가를 보류 했던 황규연, 윤경호 등 간판 선수들까지 모두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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