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설기현-안정환 “코스타리카 골문 연다”

  • 입력 2002년 4월 18일 17시 51분


설기현(23·벨기에 안데를레흐트)과 안정환(26·이탈리아 페루자)이 20일 대구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 공격 선봉을 맡는다.

18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연습 경기에서 설기현과 안정환은 1진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란히 나서 손발을 맞췄다.

히딩크 감독은 “안정환과 설기현은 거의 정상적인 컨디션이어서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 뛰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좌우 날개에는 최태욱(안양 LG)과 차두리(고려대)가 기용됐고, 이영표(안양 LG)가 수비형 미드필더, 이을룡(부천 SK)과 송종국(부산 아이콘스)이 좌우 윙백으로 포진됐다. 수비에는 홍명보(포항 스틸러스)를 축으로 김태영(전남 드래곤즈)과 이민성(부산 아이콘스)이 왼쪽과 오른쪽에 섰으며 후반에는 현명민(수원 삼성)이 김태영과 교체 투입됐다.

히딩크 감독은 황선홍과 최용수 등 ‘일본파’가 출전할 수 없는 코스타리카전에 설기현과 안정환이 고질적인 득점력 빈곤을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연습 경기 도중 수시로 이들을 불러 개인 지도를 했다. 설기현은 “무조건 움직이지 말고 수비수들에게 위협을 줄 수 있도록 뒤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고, 안정환은 “과감하게 돌파하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는 최성국(고려대)과 정조국(대신고) 등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은 우리 선수들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경기 중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후반에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가능성을 시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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