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뉴저지 제이슨 키드 ‘무서운 아이’

  • 입력 2002년 4월 23일 17시 49분


제이슨 키드(왼쪽)가 저멀 탄슬리를 따돌리고 드리블하고 있다.
제이슨 키드(왼쪽)가 저멀 탄슬리를 따돌리고 드리블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뉴저지 네츠는 올시즌 한국프로농구 챔피언 동양 오리온스와 너무 닮았다.

지난 시즌 동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 7개팀중 6위를 차지할 만큼 형편없던팀이 뛰어난 포인트가드 1명의 가세이후 올시즌 동부컨퍼런스 1위로 도약했다.

동양 우승의 일등공신인 김승현같은 선수가 바로 피닉스 선즈에서 트레이드된 제이슨 키드. 올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키드는 23일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2차전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20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을 펼치며 95-79 승리를 안겼다.

뉴저지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인디애나에 당한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디애나의 루키 포인트가드 저멀 틴슬리는 키드를 막느라 파울트러블로 몰린채 무득점에 그쳤을 만큼 키드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이날 키드의 발목을 잡은 유일한 적은 두 번씩이나 벗겨진 그의 운동화뿐이었다”고 미국언론이 표현했을 정도. 캐년 마틴이 19점을 보탰고 키스 밴 혼과 식스맨 아론 윌리엄스가 각각 17점과 15점을 추가하며 완승했다. 이날 승리는 뉴저지가 94년이후 플레이오프에서 8년만에 거둔 첫 승리.

인디애나는 레지 밀러가 26점으로 분전했으나 1차전 승리의 주역 저메인 오닐이 마틴에 막혀 12점으로 부진했던게 뼈아팠다.

서부콘퍼런스에서는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팀 덩컨(32점 12리바운드)과 함께 ‘트윈타워’의 한축인 데이비드 로빈슨이 허리부상으로 빠진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8-90으로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플레이오프 1회전

뉴저지(1승1패) 95-79 인디애나(1승1패)

시애틀(1승1패) 98-90 샌안토니오(1승1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