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미(한솔참마루)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공동선두(3언더파 69타)에 나선 반면 박세리(삼성전자)는 1m 안팎의 버디퍼팅과 파퍼팅을 네 차례나 놓치며 공동 6위(72타)에 그쳤다.
26일 경기 용인 88CC 동코스에서 벌어진 아스트라컵 스포츠투데이 제1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 1라운드.
정일미는 지난해 7번이나 준우승에 그친 한풀이라도 하듯 같은 조에서 대결을 펼친 박세리의 장타에 위축되지 않고 시종 안정된 코스 공략으로 2001타이거풀스 여자오픈 챔피언인 아마추어 임성아(18·세화여고)와 함께 공동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반면 박세리는 애써 ‘버디거리’로 붙여놓고도 번번이 퍼팅이 홀컵을 벗어나면서 흔들리는 바람에 기대에 못 미쳤다.
박세리는 경기 직후 “그린이 많이 튀는 데다 너무 느려 퍼팅감을 찾는 데 애먹었다”며 “샷 감각은 좋은 만큼 찬스가 왔을 때 실수 없이 퍼팅만 된다면 남은 이틀 동안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스폰서를 구해 힘을 얻은 ‘코알라’ 박희정(CJ39쇼핑)은 단독 3위(2언더파 70타)를 마크하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대회 특별초청선수인 미국 LPGA 26승 관록의 줄리 잉스터(아스트라·미국)는 코스적응이 덜 된 듯 공동 12위(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한국계 쌍둥이 자매 중 언니인 송나리(16)는 3번홀(파5·459m)에서 30야드 칩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 대회 첫 ‘이글’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아마추어에게는 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그는 이글 상금 300만원이 아닌 60만원 이하의 상품을 대신 받게 됐다.
용인〓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순위 | 선수 | 파 | 스코어 |
① | 정일미 | -3 | 69(36-33) |
① | 임성아(A) | -3 | 69(34-35) |
③ | 박희정 | -2 | 70(35-35) |
④ | 박현순 | -1 | 71(37-34) |
④ | 신현주 | -1 | 71(35-36) |
⑥ | 박세리 | 0 | 72(36-36) |
⑥ | 송나리(A) | 0 | 72(35-37) |
⑫ | 송아리(A) | +1 | 73(38-35) |
⑫ | 줄리 잉스터(미국) | +1 | 73(38-35) |
(A)=아마추어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