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뉴저지 “키드 있기에…”

  • 입력 2002년 5월 3일 18시 50분


키드의 환호
키드의 환호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뉴저지 네츠가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동부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했을때만 해도 미래는 장밋빛이었다.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팀이 제이슨 키드라는 복덩이의 영입이후 대변신에 성공하며 84년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데다 상대도 콘퍼런스 8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인디애나 페이서스였기 때문.

하지만 뉴저지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뒤 한경기씩을 주고받은 끝에최종 5차전까지 끌려오며 분위기는 착 가라앉았다.

3일 열린 5차전에서도 뉴저지의 승리는 쉽지 않았다. 96-93으로 앞서던 4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인디애나의 레지 밀러에게 동점 3점슛을 내줘 연장전에 들어갔고 첫 번째 연장에서 종료 3.1초를 남기고 또 다시 밀러에게 투핸드 덩크슛을 얻어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뉴저지에는 키드(31점 8어시스트)가 건재했다. 4쿼터부터 2차 연장까지 20점을 챙기며 공격을 주도했던 키드는 2차 연장에서 동료 케리 키틀스의 3점슛을 어시스트한 뒤 점프슛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뉴저지는 키드의 득점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인디애나가 단 2득점에 그치는 동안 13점을 챙기며 120-109로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뉴저지가 플레이오프 2회전에 진출한 것은 NBA와 인연을 맺은 76-77시즌이후 25년만에 처음. 뉴저지는 6일 다음 시즌부터 연고지를 뉴올리온스로 옮기는 샬럿 호니츠와 7전5선승제의 2회전 첫 경기를 갖는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도 5차전에서 2연패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토론토 랩터스를 85-82로 꺾고 91년이후 처음으로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주포 제리 스텍하우스(5점)의 부진으로 지리한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나 침묵을 지키던 스텍하우스가 3쿼터 9분38초를 남기고 자유투로 첫 득점에 성공한 것이 행운의 시발이 됐다. 이후 8연속 득점이 뒤따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종료 7초를 남기고는토론토의 크리스 차일드가 어이없는 슛으로 마지막 기회를 날려 버리는 바람에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디트로이트는 보스턴 셀틱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의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플레이오프 1회전 전적

뉴저지(3승2패) 120-109 인디애나(2승3패)

디트로이트(3승2패) 85-82 토론토(2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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