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세계 언론들, 왜 이러나? ＂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언론이 한국을 가지고 놀고 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현실에 살고 있지만 근거나 타당성이 없는 해외 언론의 보도 내용은 월드컵 개최국 한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다.

미국넘들은 '오노 액션'의 대명사 안톤 오노(20)를 '2002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 중 1명으로 선정했다.

독특한 스타일의 수염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는 것이 선정 이유.

세상에나 대부분의 외국 언론에서조차 지난 동계 올림픽에 있었던 오노의 행동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미국넘들의 강인한 의지는 오노를 끝까지 스타로 떠받들고 있다.

이 내용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월드컵을 소개하는 방송에서 한국을 지나치게 비하하며 조롱까지 했다.

방송의 내용인 즉,

'한국에서는 하루 세끼를 개고기로 해결한다'를 비롯해 한국의 아줌마들은 옷차림이 지저분하며 분노를 감출 지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고 간주해버렸다.

또한 한국에 가서 만원버스를 탈 경우 온 몸에 김치냄새가 배일 것이라면서 한국의 전통 음식 김치를 폄하했다.

반면 공동 개최국 일본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객관적인 내용이 소개됐다.

도대체 월드컵 개최국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좋은 점만 알려줘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비하 일색의 소개는 무슨 저의인가?

특히 일본과 상반되는 소개는 그들의 잠재의식속에 있는 한국의 이미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나마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인 ESPN에서만 김병현에 대한 좋은 기사가 실렸다.

월드시리즈의 악몽을 이겨내고 선전하는 김병현의 자랑스런 모습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시즌 초반 김병현이 좀만 주춤했다면 여지없이 펜대를 굴리려고 작정하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언론의 자유라고는 하지만 객관성을 잃고 주관적인 판단으로 상대를 평가하는 그들의 플레이에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 한국인들의 심정.

월드컵이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한국을 깎아내리기에 여념없고 주관적인 입장에서의 보도에만 정신없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월드컵!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란 말인가?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