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병현 3타자 연속삼진 8S

  • 입력 2002년 5월 6일 18시 53분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3타자 연속삼진의 괴력으로 시즌 8세이브를 가볍게 챙겼다.

6일 애리조나주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몬트리올의 좌타선인 슈나이더와 윌커슨, 로드리게스를 모조리 헛스윙 삼진처리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6경기 연속 무실점에 5일 연속 등판.

이로써 시즌 8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구원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원 10걸 가운데 단 한번의 구원실패도 없이 ‘퍼펙트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는 그를 포함해 모두 6명.

하지만 김병현은 평균자책(0.53)과 이닝당 탈삼진수(1.76개)에서 다른 투수들을 압도한다. 올해 등판한 14경기에서 모두 삼진을 잡아내며 총 30개로 구원투수 가운데 1위. 9이닝당 탈삼진수로 계산하면 15.9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최근 페이스는 입이 쩍 벌어질 정도. 메이저리그 입문 뒤 처음으로 5일 연속 마운드에 오른 그는 이 5경기에서 볼넷 2개와 안타 1개만 허용했을뿐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철벽’을 과시하며 3세이브를 따냈다.

시즌초 김병현을 ‘반신반의’하던 밥 브렌리 애리조나감독도 이젠 왼손, 오른손 타자에 상관없이 그를 등판시킬 정도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왼손타자 3명을 모두 삼진처리함으로써 ‘왼손 징크스’가 없음을 증명했다.

코칭스태프의 “하루 쉬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던질 수 있다”며 투지있게 자원등판, 팀승리를 지켜낸 김병현은 경기후 “전혀 힘들지 않다”며 신바람을 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