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안방이 쓰러지면 팀이 쓰러진다"

  • 입력 2002년 5월 8일 14시 04분


"포수 진갑용의 리드가 좋았다." 삼성 선발 투수진이 호투후 경기를 승리로 끝내고 언론과의 인텨뷰에서 공통적으로 밝히는 소감이다.

이같이 삼성의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이끌며 선두 기아에 반게임차로 다가선 되는 안방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진갑용의 역할이 눈에 띈다.

진갑용의 안정적 투수리드는 시즌 초반 외국인 용병 패트릭과 김진웅, 강영식등 선발진이 연패를 당하면서 부진을 벗어나는데 기여하고 있다.

김진웅의 24일 선발 완봉승, 패트릭의 25일 선발승, 강영식의 25일 첫승등, 투수들의 페이스 완급 조절과 상대타자들의 약점을 공약한 영리한 볼배합 주문으로 이들 투수들의 승리를 도왔다.

진갑용의 활약은 타격부분에서 더욱 빛난다.

8일 현재 타율3할7푼 12위, 홈런7개 7위, 타점23점 6위등 타격부분 상위에 오르며 공격부분에서도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이대로 성적을 이어간다면 자신의 지난 시즌 통산 홈런 7개,시즌 최다 홈런 8개는 훌쩍 넘길 공산이다. 타율 또한 데뷔이후 최고를 기록중으로 지난 시즌까지 공격부분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반쪽짜리 포수에 불과하다는 오명을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안방지존을 다투는 현대의 박경완은 요즘 울상이다.

시즌초반 5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지난 시즌과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는듯 했으나 지난 1일 상대투수에 왼손을 맞아 경기에 빠지면서 간간히 백업포수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부상의 후유증에다 올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심리적 압박감이 더해지면서 최근 5경기 9타수 1안타의 부진함에다 1할대의 타율을 보이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박경완의 공백으로 팀은 6경기에서 2승4패, 한참 1,2위를 다투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삼성에 2위자리를 내주며 최근 4연패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부상의 회복세가 빨라져 8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시 안방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연패에 빠진 현대팀으로선 박경완의 복귀가 여간 반가울수 없는 일이다.

완벽한 투수리드에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진갑용의 삼성은 5연승에 선두자리까지 넘보고, 부상으로 개점휴업에 들어간 박경완의 현대는 4연패에 추락을 거듭하고, 안방마님이 웃고 우는 사이 소속팀도 웃고 울고 있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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