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디트로이트와 보스턴 셀틱스의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준결승 2차전. 디트로이트는 1차전 승리에다 전날 칼리슬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경사가 겹치며 2차전도 낙관했다.
하지만 결과는 77-85로 디트로이트의 참패. 디트로이트는 이날 보스턴이 처놓은 수비그물에 걸려 내곽과 외곽 루트가 완전히 차단 당했다. 선수들이 슛은 물론 드리블조차 힘겨워할만큼 보스턴의 수비는 완강했다. 팀 야투성공률도 올시즌 최저인 32.9%에 불과했고 리바운드도 35-53으로 뒤졌다.감독을 맡은 첫해 팀을 12년만에 콘퍼런스 중부지구 선두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칼리슬감독도 “보스턴은 골밑 장악력과 일대일능력에다 3점슛까지 조화를 이뤘다.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며 완패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이날 승리는 보스턴의 플레이오프 원정 첫 승. 보스턴은 1쿼터를 28-20으로 앞선 뒤 이후 8점차 이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최대 17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낙승했다. 보스턴이 페인트존에서 챙긴 득점은 42점. 그러나 디크로이트에는 불과 18점만을 허용했다. 가드 폴 피어스(22점)가 공수 조율의 중심에 선채 에릭 윌리엄스(18점 ) 앤투완 워커(15점) 로드니 로저스(13점) 케니 앤더슨(11점)등 4명의 동료들을 두자리수 득점으로 이끌었다.골밑에서 완전히 좇겨난 디트로이트는 플레이오프 한경기 최다인 29개의 3점슛(12개 성공)을 던졌고 1차전 승리의 주역인 제리 스텍하우스(25점·3점슛 4개)가 홀로 분전했지만 보스턴의 상승세를 꺾을 수는 없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
보스턴 85-77 디트로이트
(1승1패)(1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