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이 심재원을 대표팀에 합류시킨 직접적인 원인은 수비수 이민성의 부상. 허벅지 부상으로 8일과 9일 훈련에 불참했던 이민성은 이날도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달리기 훈련만 했다. 수비수가 홍명보(33), 김태영(32), 최진철(31) 등 노장 3인방 외에 현영민과 이민성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민성이 3일째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전술 훈련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
히딩크 감독은 심재원의 23명의 최종 엔트리 진입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선수들 개개인의 상태에 달려 있다”고 말해 당초 엔트리에서 탈락한 심재원의 발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심재원의 합류로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 선수들의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 이민성의 회복 속도가 변수지만 수비수 부족을 절감한 히딩크 감독이 이민성과 심재원을 모두 잔류시키고 상대적으로 자원이 풍부한 미드필더나 공격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은 “최종 엔트리는 앞으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선수들의 상태도 좀 더 지켜봐야 하므로 마감 시한인 21일에 맞춰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의 체력이 원하던 바의 100%에 가깝게 도달했다”며 “앞으로 훈련량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본선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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