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어느팀과 겨뤄도 자신있다”

  • 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29분


홍명보(右)가 13일 서귀포 파라다이스호텔 라운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자유롭게 답하고 있다.
홍명보(右)가 13일 서귀포 파라다이스호텔 라운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자유롭게 답하고 있다.
“자신 있습니다.”

13일 축구대표팀 숙소인 서귀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가진 자유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한결같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다.

그동안 훈련이 끝난 후 하루에 2명씩만 인터뷰를 허용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 1시간 동안 기자들이 자유롭게 전 선수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가 끝난 후 다른 선수들이 버스에서 기다리는 걸 신경 쓰며 말을 아꼈던 선수들도 자유롭게 자신들의 각오와 훈련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선수들은 특히 체력이 아주 좋아져 유럽팀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미국보다는 폴란드가 더 상대하기 쉬운 상대로 꼽았다.

월드컵에 4번째 출전하는 홍명보는 “앞선 월드컵 대회에 비해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고조돼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설기현은 “히딩크 감독과 훈련하면서 체력이 좋아졌고, 유럽의 강팀과 맞붙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프랑스와 잉글랜드전에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수는 “첫 골만 터지만 3골은 문제없다”고 큰소리쳤다.

또 최태욱은 “팀에서는 막내지만 다른 나라 선수들과 비교하면 어린 나이가 아니다”며 “폴란드 경기를 보면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고, 이을용은 “포르투갈도 약점이 있는 팀이고 결코 못 이길 팀은 아니다”고 기염을 토했다.

서귀포〓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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