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3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LA는 15일 홈코트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준결승(플레이오프2회전) 5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3-87로 눌렀다. 이로써 LA는 4승(1패)을 먼저 챙겨 19일부터 7전4선승제로 새크라멘토 킹스와 서부콘퍼런스 결승전을 갖게 됐다.
동부콘퍼런스 준결승에선 보스턴 셀틱스가 ‘숙적’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90-81로 물리치고 역시 4승1패로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보스턴이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하긴 88년 이후 14년만이다. 보스턴은 뉴저지 네츠와 샬럿 호니츠의 승자와 결승전을 벌이게 된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새크라멘토에 3승1패로 앞선 LA는 지난시즌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한다면 7승1패로 절대적 우세. 통계상으로만 본다면 자만하지 않으면 승리는 따놓은 당상인 셈.
LA는 4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막판 4쿼터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숨가쁜 시소경기에서 승부가 LA쪽으로 기운 것은 종료 56초 전. LA는 83-83 동점상황에서 ‘슈퍼보이’ 코비 브라이언트(26점 8리바운드)가 종료 2분20초 전에 야투를 성공시킨 뒤 릭 폭스의 레이업슛이 림을 타고 들어가 균형을 깼다. 쐐기골은 포워드 로버트 오리의 손에서 나왔다. 종료 56초 전 브라이언트의 어시스트를 받은 오리가 깨끗한 3점슛을 꽂자 스코어는 순식간에 90-83의 7점차로 벌어졌다. 샤킬 오닐은 21점에 11리바운드.
비록 졌지만 정규리그 MVP인 샌안토니오의 팀 덩컨은 생애 최다인 25리바운드와 34점을 몰아넣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보스턴은 4쿼터 초반 ‘쌍포’ 앤투완 워커와 폴 피어스가 파울트러블로 나란히 코트를 비워 위기를 맞았으나 토니 배티, 에릭 윌리엄스 등 식스맨이 공백을 잘 메워준데다가 종료 4분07초를 남기고 들어온 피어스(18점)가 내리 7점을 쏟아부어 승리를 일궈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 5차전
LA레이커스 93-87샌안토니오
(4승1패)(1승4패)
보스턴 90-81디트로이트
(4승1패)(1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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