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돌아온 조성민 ‘화려한 부활投’

조성민(29·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투타에 걸친 맹활약으로 1년9개월 만의 1군 복귀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15일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 경기.

선발 등판한 조성민은 5회 이와무라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을 뿐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팀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2000년 8월13일 히로시마 카프전 승리 이후 팔꿈치 부상에 따른 수술과 재활 훈련, 그리고 결혼과 2군행의 수모를 이겨낸 21개월 만의 승리.

직구 최고 구속은 전성기 때에는 못 미치는 143㎞에 머물렀지만 낙차 큰 커브와 137㎞까지 기록된 치솟는 스크루볼로 야쿠르트 타선을 마음껏 농락했다.

1회초 선두타자인 마나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한 조성민은 후속 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3번 이나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4번 페타지니를 2루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공수 교대 뒤 요미우리는 1사 만루의 찬스에서 5번 에도가 좌중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대거 4점을 뽑아 조성민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2회초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조성민은 타격에서도 4-0으로 앞선 2회말 1사후 좌익수 키를 넘기는 호쾌한 2루타를 때려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조성민의 2루타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은 요미우리는 시미즈와 니오카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회와 4회 수비에서 각각 1안타씩만을 허용하며 야쿠르트 타선을 요리하던 조성민은 5회초 선두타자 이와무라를 상대로 초구에 몸쪽 포크볼을 던지다 아쉽게 솔로홈런을 맞고 1점을 내줬다. 그러나 나머지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조성민은 6회도 삼자 범퇴로 처리한 뒤 9-1로 크게 앞선 7회초 마에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승리로 23승14패를 기록한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에서 한신 타이거스(22승1무13패)와 승차 없는 2위를 유지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