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키드의 뉴저지’ 사상 첫 결승 진출

  • 입력 2002년 5월 16일 19시 30분


뉴저지 네츠가 26년 세월을 기다린 끝에 ‘신천지’를 밟았다.

16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콘티넨탈에어라인아레나에서 열린 뉴저지 네츠와 샬럿 호니츠의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

뉴저지는 42분을 뛰며 코트를 주름잡은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23점, 13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샬럿을 103-95로 눌렀다.

이로써 뉴저지는 4승1패를 기록, 1976년 NBA 가입 이후 처음으로 콘퍼런스 결승에 올라 20일부터 보스턴 셀틱스와 7전4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1967년 당시 NBA와 함께 양대 리그였던 ABA 소속의 뉴욕 네츠로 창단된 뉴저지는 ‘전설의 스타’ 줄리어스 어빙를 앞세워 정상을 군림했다. 하지만 800만달러의 가입비를 내고 뛰어든 NBA에서는 만년 하위에 그쳤고 골수팬들은 옛 영화를 그리워했다. 지난 시즌에도 26승56패로 바닥을 맴돌았다.

그런 뉴저지가 올시즌 키드의 가세로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보이면서 정규시즌에 52승30패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불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역시 키드는 상대의 거친 수비를 뚫고 공수를 이끌었고 고비에서 해결사 노릇까지 톡톡히 해내 구단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 데 앞장섰다.

양팀 합쳐 67개의 파울이 쏟아졌고 마지막 4쿼터에는 22개의 반칙으로 얼룩진 가운데 뉴저지는 경기 막판 7분37초 동안 샬럿에게 단 1개의 야투를 내주는 강압 수비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 중반까지 샬럿의 거센 저항에 고전한 뉴저지는 경기 종료 4분39초전 케리 키틀스의 3점슛으로 90-89, 역전에 성공한 뒤 키드가 종료 3분39초전 레이업슛으로 팀에 5점차 리드를 안겨 승기를 잡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 5차전

뉴저지(4승1패) 103-95 샬럿(1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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