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과 교체돼 후반부터 투입된 안정환은 12분 만에 미드필드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자로 잰듯한 대포알 같은 오른발 강슛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42분에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 살짝 찍어 차는 감각적인 슛으로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히딩크호 출범 후 득점이 없었던 안정환은 이날 날린 두번의 슛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파괴력을 선보여 ‘킬러’를 애타게 찾고 있는 히딩크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문제가 돼 막판까지 엔트리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제주 서귀포 훈련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낸 덕분으로 이날 자신보다 한 뼘은 더 큰 스코틀랜드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안정환은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앞으로 남은 기간 잘 준비해 본선에서도 오늘 같은 플레이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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