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한 감독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선린 인터넷고 1학년 이용일. 173cm의 작은키가 유일한 단점이라는 이 ‘초 고교급’2루수는 21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부산고와의 제5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1회전에서 ‘천재적인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이용일의 기록은 5타수 3안타 3타점. 5회 1사 2-3루에선 2타점 동점타를 쳐냈고, 승부가 연장으로 갈것 같던 8회 2사후에는 통렬한 역전 좌월 솔로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17세 생일을 맞아 컨디션이 유난히 좋았다는 이용일은 9회말 부산고의 마지막 공격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리, 마무리 까지 책임졌다.
이종범같은 훌륭한 선수가 꿈이라는 이용일은 형들과 힘을 합쳐 이번대회 8강에 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효제초등학교 2학년때 처음 야구글러브를 낀 이용일은 선린중을 거쳐 올해 선린인터넷고에 입학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