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변호사는 프랑스에서 태어나서 자란 한국계 프랑스인으로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소문난 축구 마니아인 그는 법률 뿐 아니라 축구 상식에 관해서도 방송해설위원 ‘신문선’을 능가한다게 주위의 평가. 이같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프랑스에 거주할 때부터 관계를 맺어온 프랑스축구협회 직원들과의 두터운 친분 때문에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대표팀의 후원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현재 프랑스축구협회로부터 프랑스 경기 티켓을 받아 아시아 각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에게 판매하면서 서울시 서포터스와 연계,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이다.
이번 월드컵 기간중에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프랑스인은 대략 2200∼2500명선.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1300명의 프랑스인 외에도 중국에 사는 200여명의 프랑스인이 예선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 프랑스대표팀 경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다니는 프랑스 인기가수 프랭시스나를 비롯해 약 700∼1000명의 프랑스인이 유럽에서 날아올 예정.
“축구는 인생하고 비슷한 점이 무척 많은 것 같아요. 한번 이겼다고 해서 영원히 이기는 것도 아니라 그 다음에는 질 수도 있구요. 정말 도전적이고 변화무쌍한 스포츠에요.”
그가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최소한 4강, 한국은 16강에 들 것을 확신한다. 프랑스는 개인기나 조직력 등 모든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팀이기때문에 운만 따라주면 월드컵 2연패도 가능하고 한국은 강력한 홈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무난히 16강에 들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
“월드컵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과 프랑스가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한국팀뿐 아니라 프랑스팀에도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세요.”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