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프랑스평가전]르메르 “한국축구 1년새 엄청나게 성장”

프랑스 르메르감독

“지난해 한국에 5-0으로 이길 때는 뭘 해도 잘되는 그런 상황에서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는 한국의 진짜 실력을 오늘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운영에서 한국축구가 엄청난 성장을 했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둔 로제 르메르 프랑스 감독은 인터뷰 내내 “깜짝 놀랐다”는 말을 연발하며 한국축구대표팀의 급성장을 놀라워했다.

르메르 감독은 “한국이 지난해 진 빚을 갚기 위해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이 정도 수준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재능 있는 제자들로 놀라운 팀을 만들었다”고 한국의 경기운영과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르메르 감독은 또 “프랑스 선수들이 내내 한국공격에 밀렸고 공을 가지고 싸울 때 체력적으로 힘에 부쳤다”며 한국처럼 체력과 정신력이 강한 팀을 상대할 때는 언제나 조심하고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 경기였다는 것.

지네딘 지단을 전반에 교체한 것과 관련, 르메르 감독은 “지단이 허벅지 뒷부분 근육이 찢어져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근육 손상의 경우 회복에 시간이 걸리고 얼마나 걸릴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지단의 상태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르메르 감독은 “의사의 진단이 나와봐야겠지만 최악의 경우 우리 팀은 23명이 아니라 22명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르메르 감독은 이어 지단과 교체된 크리스토프 뒤가리의 플레이 메이커 기용에 대해서는 “그동안 테스트할 기회가 적었는데 최고의 조절을 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