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가전 7경기 무패행진을 벌이다 8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지만 히딩크 감독의 얼굴은 여유와 만족감이 넘쳤다. 인터뷰 중 “행복하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한국선수들이 최강 프랑스를 맞아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친 것에 후한 점수를 준 것.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이날 경기 내용에 전적으로 만족감을 표시한 것은 아니다.
경기 마지막에 선수들이 지나치게 흥분해 불필요한 실점을 허용한 부분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프랑스의 마지막 골에서 알 수 있듯 경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는가는 팀의 수준을 말해준다”며 “이런 점에서 오늘 경기는 한국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데 좋은 경험이었고 남은 며칠 동안 이런 부분을 보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또 “한국은 그동안 경험 부족이 문제였으나 평가전을 통해 목표에 상당 부분 근접했다”면서도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고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방심했을 때 골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반에 교체 기용된 최용수에 대해서는 “신체접촉을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의 골 지역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라며 “오늘 경기로 평가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전체 흐름에 파이팅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사족을 달아 최용수의 기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