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스타포커스]MVP 천안북일고 남상준

  • 입력 2002년 5월 27일 16시 56분


“황금사자기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해 너무 너무 기쁩니다.”

‘만능 선수’천안북일고 남상준(19·3학년)이 팀에 제56회 황금 사자기 우승을 선물하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남상준은 결승전에서 3대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와 그때까지 호투하던 동산 선발 송은범의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리며 대량득점의 물고를 텄다. 결승전 4타수 2안타 1타점 포함 이번대회 19타수 8안타(타율 0.412) 2홈런 6타점.

남상준은 투타에서 재능을 두루 갖춘 선수다. 1m80, 77㎏의 균형잡힌 몸매에 어깨가 워낙 좋아 지난해 부터 투수를 겸업하고 있다. 최고 구속은 140㎞ 정도 나가고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다. 천안북일고 김상국 감독이 “타자보다 투수로서 더 재능이 있다”고 평가 할 정도.하지만 이번대회에선 투수로서 별 역할을 하지못했다. 서울고와의 16강전에서 딱 한번 선발로 나와 2점홈런을 맞는 등 2.2이닝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목에 담이 걸려 정상컨디션이 아니었던 것이 부진의 원인. 하지만 프로에 진출하면 투수로서 성공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다.

남상준은 지독한 연습벌레다. 밤 10시에 끝나는 팀 훈련 후 새벽 한시까지 남아 개인 훈련을 한다. 주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치중하며 힘을 키우고 있다.

스타일이 비슷한 현대 이숭용을 가장 좋아한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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