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월드컵에서 우승국, 4강 진출국, 대회 최대 다크호스국, 최다 득점 선수 등을 놓고 돈을 거는 것은 월드컵에 대한 재미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소개.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도박사들이 꼽은 올해 월드컵 우승국은 역시 지난해 우승국인 프랑스였다고.
○…파키스탄은 이번 한일 월드컵을 통해 인도와의 분쟁을 평화적인 국면으로 몰아가고 싶어한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
AFP는 파키스탄 축구 연맹 아가리아쿠아트 알리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 “스포츠는 항상 평화의 수단이었다”며 “이번 월드컵이 끝날 때 파키스탄과 인도가 겪고 있는 전쟁의 위험도 함께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알리 총장은 “파키스탄이 사실 축구에서는 국제 무대에서 크게 뒤처져 있지만 월드컵에 대한 열정만큼은 엄청나다”며 파키스탄인들의 축구 사랑을 과시.
○…‘브라질에는 월드컵이 없다.’ 수도 리우데자네이루는 다른 월드컵 같으면 벽과 거리가 온통 월드컵과 관계된 벽보들과 브라질 국기를 상징하는 초록색과 노란색으로 장식됐을 테지만 올해는 월드컵 분위기를 느낄 만한 장식도 거의없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 기껏 100여명의 팬들이 한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들을 공항에서 환송했을 뿐이라고.
브라질에서의 이 같은 무관심은 예선전에서 브라질 대표팀이 안겨준 실망감과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에 대한 불만, 국민적 스타인 호마리우 선수의 불참, 브라질 축구 협회 임원들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비리 혐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시차가 큰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커다란 화제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 특히 13시간의 차가 나는 미국 뉴욕에서는 대부분의 경기가 오전 2시반, 5시 등 이른 새벽에 몰려 있어 일부 맹렬 팬들은 블랙커피로 생체리듬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아일랜드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자국 경기가 열리는 일본의 시간대에 맞춰 근무 시간을 바꿔야 한다는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고. 영국의 고등법원은 월드컵 오전 경기 시청을 위해 오전 시간대에 술 판매를 금지하는 법의 효력을 일시 중지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수백명의 영국 훌리건들이 2002한일 월드컵축구 관전을 위해 이미 한국과 일본으로 떠났다고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가 28일 보도. 신문은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 수백명의 축구장 난동꾼들이 태국 관광지 파타야에 몰려 있다가 대부분 한국과 일본으로 떠났다고 전해. 그러나 이들 훌리건으로 알려진 영국인들을 면밀히 지켜봤다는 태국 이민국과 특수경찰들은 “이들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 오마르 카다피가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 참석키 위해 방콕을 경유해 서울로 가려던 중 경호원들의 무기 소지가 문제가 돼 가지 못하게 됐다고 현지 일간 ‘마티촌’ 보도.
26일 싱가포르와 방콕을 거쳐 서울로 들어가려던 오마르 카다피 리비아 축구협회회장은 경호원 2명이 방콕공항 검색대에서 권총과 실탄 10발을 각각 지니고 있는 것이 적발돼 출국을 금지 당했다고.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