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시청은 이번 월드컵 기간 중 도쿄 시내 록폰기 일대에서 외국인 응원단이 충돌하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비상경계 중. 록폰기는 잉글랜드팀이 경기를 갖는 사이타마에서 전철로 50분이면 도착하는데다 이 일대에 영국과 중남미계 음식점과 술집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밀집해 있기 때문.
따라서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아무 때나 여러 나라 관광객이 어울리다 보면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도쿄에 인접한 사이타마에서 잉글랜드-스웨덴전이 열리는 6월2일이나 삿포로에서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6월7일은 돌발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 경찰의 권유에 따라 일부 영국계 음식점이나 술집은 단골손님 외에는 받지 않을 방침이며 빌딩주인들은 혼란이 생기면 건물의 셔터를 모두 내릴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한 미디어 스포츠 연구회’가 4월 말부터 5월에 걸쳐 양국 대학생 11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대국 대표팀보다 성적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답은 일본이 59%였으나 한국의 경우는 95%에 달했다고.
또 이번 월드컵 대회를 ‘자국을 국제사회에 알릴 기회’로 받아들이는 의견은 한국이 95%나 됐지만 일본의 경우는 70%가량에 그쳤다. 또 월드컵 대회는 단독개최를 하는 것이 좋았다고 답한 학생이 일본은 17%에 불과한 반면 한국은 66%로 매우 높아 아직도 한국인은 단독 개최를 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는 것을 확인.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 기간 중 보름 정도 쉬게 되는데 대부분 월드컵 경기를 관전할 것이라고. 24일 코스타리카팀과 친선경기를 가진 바 있는 2부리그팀 미토 소속 선수 26명은 두 반으로 나눠 한국에서 경기를 갖는 코스타리카를 응원할 겸 경기 내용도 관전하기 위해 한국행을 결정. 한편 J리그 선수들은 월드컵 1차 예선이 끝난 뒤 각국 선수단이 훈련캠프를 차렸던 최고수준의 천연잔디구장에서 합숙훈련을 할 계획이어서 월드컵대회를 통해 건지는 것이 많다며 흐뭇해하고 있다고.
○…일본 대표팀 소속의 브라질 태생 귀화선수 알렉산드로 산토스의 셔츠 명 표기는 이제까지 일본에서 통상 불려온대로 ‘알렉스’. 그러나 최근 FIFA는 이같은 이름 표기 대신 성씨인 산토스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관련 “유니폼 등 부분에 씌어진 이름은 산토스이지만 협회 선수등록에 기재된 이름은 알렉스”라고 설명.
도쿄〓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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