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조명]서귀포구장 월드컵 이후 어떻게 "프로팀 유치"

  • 입력 2002년 5월 30일 18시 43분


월드컵 개최도시인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월드컵대회가 끝난 뒤 축구경기장 활용방안이 시장선거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한 경기장을 월드컵대회 기간 중 단 3차례만 사용하고 그대로 놀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해마다 17억원 이상의 유지관리비가 들어갈 전망이어서 효과적인 사후관리와 활용방안 마련이 더욱 절실한 상황. 현지 언론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월드컵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이 최대 현안으로 꼽혔다.

민주당 이영두 후보는 “현 시장인 강상주 후보가 추진하던 아이맥스 영화관 건립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등 활용계획이 흐지부지됐다. 2000년 일화 프로축구단이 연고지를 서귀포로 옮기겠다고 제안했는데 강 후보가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로축구팀과 스포츠 전문면세점 유치, 겨울철 국가대표 훈련장 지정, 다목적전망대 건립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무소속 강상주 후보는 “아이맥스 영화관은 투자희망자가 직접투자를 원하면서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하고 일화 축구단의 연고지 이적 제안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강 후보 측은 아이맥스 영화관 계속 추진과 면세점 유치, 한중일 정기전 개최 등을 사후 활용방안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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