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스웨덴을 한번도 꺾지 못한 ‘징크스’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웨덴 출신의 명장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팀의 16강 진출을 위해 조국에 아픔을 안겨야 한다.
잉글랜드는 스티븐 제라드, 대니 머피가 부상으로 제외됐으나 주장 데이비드 베컴과 애슐리 콜,키어런 다이어가 부상에서 회복 돼 선발(베컴)출장 내지 교체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4-4-2’ 카드를 빼들 잉글랜드는 ‘골든 보이’ 마이클 오언과 에밀 헤스키를 투톱으로 세우고 데이비드 베컴이 자신의 자리인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에 복귀한다.
베컴의 반대편에는 조 콜이 서고 폴 스콜스의 뒤를 오언 하그리브스가 받치는등 허리 진용은 '젊은 피'로 채워졌다. 골문은 ‘백전 노장’ 데이비드 시먼이 지킨다.
반면 스웨덴은 뛰어난 골 결정력과 정확한 패스로 정평이 난 륭베리가 지난 29일 훈련 도중 엉덩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이라고 보긴힘들어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양팀 중원을 지휘할 데이비드 베컴과 프레드리크 륭베리의 컨디션에 따라 이날 경기의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웨덴 역시 4-4-2 전형으로 맞선다.륭베리가 왼쪽 공격형 미드필드로 출장,베컴과 정면 충돌하게 된다.
여기에다 슈팅에 관한한 세계 최정상급으로 꼽히는는 ‘득점 기계’ 헨리크 라르손이 마르쿠스 알베크와 투톱을 이뤄 잉글랜드의 막강한 포백 수비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이바라키현)=‘남미와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건 격돌.’
브라질을 제치고 남미 최강으로 떠오른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가 2일 오후 2시30분 이바라키현 가시마월드컵경기장에서 자웅을 겨룬다.
94미국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가 2-1로 신승한 이래 월드컵에서 마주치는것은 꼭 8년만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 ‘북유럽 맹주’ 스웨덴과 함께 ‘죽음의 조’인 F조에 속한만큼 이 경기의 승패가 16강 진출의 중요한 분수령임을 두 팀 모두 잘 알고 있다.
호화진용의 아르헨티나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리엘 오르테가-가브리엘 바티스투타(에르난 크레스포)의 ‘삼각 편대’를 축으로 한 공격진의 화력이 출전팀 중 최고라는 평가.
세계 4대 미드필더 중 하나인 베론이 플레이메이커를 맡고 클라우디오 로페스, 아리엘 오르테가를 좌우 날개에, 바티스투타를 원톱에 기용하는 ‘3-3-1-3’ 포메이션으로 수비가 약한 나이지리아 골문을 유린할 심산이다.
이에 맞서는 나이지리아 역시 뛰어난 신체 조건과 스피드를 무기로 공격 축구를 펼친다.
돈 문제로 축구협회와 선수들이 여러 번 대립한데다 갑작스런 감독 교체와 협회내의 뇌물 스캔들 등 경기 외적인 문제로 저평가됐던 팀이지만 실력 만큼은 엄연히 정상급이다.
본선을 앞두고 새 사령탑을 맡은 아데그보예 오니그빈데 감독은 “이제는 팀 분위기가 긍정적이다”며 최근까지의 반목을 벗어나 안정감을 찾았음을 강조했었다.
‘4-4-2’ 포메이션을 쓸 것으로 보이는 나이지리아도 노련한 오거스틴 오코차가 플레이 메이커로 나서고 투톱인 줄리어스 아가호와와 카누의 조화가 위력적이다.
특히 1996년 심장병 판정을 받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재기에 성공한 스트라이커 은완코 카누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의 신체적 우위를 아르헨티나의 개인기가 압도할수 있을 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보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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