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빈자리 3500석이나… ˝표 매진됐다더니…˝

  • 입력 2002년 6월 1일 22시 40분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전 당시 3500여석의 관중석이 빈 사태와 관련,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키스 쿠퍼 FIFA 대변인은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내 월드컵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있은 정례 브리핑에서 “입장권이 매진된 개막전에서 관중석의 한 구역이 통째로 빈 것은 입장권 발행에서 파생된 문제로 보인다”며 “이에 대해 영국 바이롬사와 함께 진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퍼 대변인은 “바이롬사는 ‘혹시 있을지 모를 중복발행에 대비, 일부 공간을 예비로 확보해 놓았던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정확한 진상 파악이 필요해 바이롬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쿠퍼 대변인은 “한 좌석에 이중으로 발행된 사례를 100여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입장권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던 프랑스-세네갈 개막전에서 본부석 맞은편 오른쪽 코너 부근의 관중석이 통째로 비어 미처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축구팬의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1일 일본 니가타경기장에서 열린 아일랜드-카메룬의 일본 개막전에서도 총 4만2300석 가운데 약 3만3700명만 입장해 8000석가량이 공석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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