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찬호 “안풀리네” 운전중 사고… 부상은 없어

  • 입력 2002년 6월 1일 23시 44분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3일 오전 4시5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 등판을 앞두고 잇따른 악재를 만났다.

박찬호는 1일 경미한 접촉사고이긴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했다. 자신의 대형 서브차(배기량 5000cc급 다지 밴)를 몰고 알링턴볼파크로 가던 중 조수석 쪽을 들이받혔다. 다행히 일반도로여서 저속운행 중이었고 고급 자동차라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날 15분 가까이 훈련에 늦었고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탓에 고질인 ‘언론기피증’이 더욱 심해졌다. 이에 텍사스를 출입하고 있는 미국 기자들은 “텍사스 선수 중 유일하게 박찬호로부터 인터뷰를 거절당했다. LA다저스 시절에도 부진하면 그런 선수였냐”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박찬호는 예정대로 3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개막전 이후 40여일간의 부상에 이은 극심한 슬럼프로 에이스의 자존심을 구긴 박찬호는 이날 상대 투수가 8승으로 리그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폴 버드라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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