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F조 경기.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를 비롯해 북유럽의 강자 스웨덴,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가 운집해 ‘죽음의 조’로 불리는 곳.
이번 대회 최대격전지로 전 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된 이날 F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첫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반면 잉글랜드는 다 잡았던 경기를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이바라키현 가시마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코너킥을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헤딩슛으로 성공시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내내 나이지리아와 공방전을 벌인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바티스투타를 공격의 축으로 아리엘 오르테가, 디에고 시메오네, 하비에르 사네티 등 미드필더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뒤 바티스투타의 결승골로 첫승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는 사이타마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부상을 딛고 출전한 데이비드 베컴의 절묘한 코너킥에 이은 솔 캠블의 헤딩슛으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14분 만에 스웨덴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에게 동점골을 빼앗겨 1-1로 무승부를 이뤘다.
1968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34년간 9번의 대결에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잉글랜드는 이번에도 ‘스웨덴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한편 광주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 스페인이 월드컵에 첫 출전한 슬로베니아를 3-1로 눌렀고 파라과이 대 남아공의 부산 경기는 공방전 속에 2-2로 무승부를 이뤘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