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또 스웨덴에…"…34년간 맞대결 한번도 못이겨

  • 입력 2002년 6월 2일 23시 15분


“아르헨티나는 웃고, 잉글랜드는 울었다.”

2일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F조 경기.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를 비롯해 북유럽의 강자 스웨덴,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가 운집해 ‘죽음의 조’로 불리는 곳.

이번 대회 최대격전지로 전 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된 이날 F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첫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반면 잉글랜드는 다 잡았던 경기를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이바라키현 가시마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코너킥을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헤딩슛으로 성공시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내내 나이지리아와 공방전을 벌인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바티스투타를 공격의 축으로 아리엘 오르테가, 디에고 시메오네, 하비에르 사네티 등 미드필더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뒤 바티스투타의 결승골로 첫승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는 사이타마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부상을 딛고 출전한 데이비드 베컴의 절묘한 코너킥에 이은 솔 캠블의 헤딩슛으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14분 만에 스웨덴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에게 동점골을 빼앗겨 1-1로 무승부를 이뤘다.

1968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34년간 9번의 대결에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잉글랜드는 이번에도 ‘스웨덴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한편 광주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 스페인이 월드컵에 첫 출전한 슬로베니아를 3-1로 눌렀고 파라과이 대 남아공의 부산 경기는 공방전 속에 2-2로 무승부를 이뤘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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