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는 전날에 이어 2일에도 대전 훈련장을 완전히 봉쇄한 채 ‘자신들만의’ 훈련을 소화했다.
이는 물론 한국전을 대비해 전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한 것인 동시에 선수들에겐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것.
접근 금지에는 한국 기자뿐만 아니라 폴란드 기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은 기자회견 때 비판적인 자국 기자들과 상소리를 주고받는 등 갈등을 보이다 최근 관계개선을 했다. 그러나 폴란드 기자들도 이번 통제조치에 대해선 최대한 전력을 이끌어내려는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평소 오후 5시에 하던 훈련시간도 조정했다. 1일 오후 7시에 비공개훈련을 가진 폴란드는 2일에는 4일 한국전 경기시간과 같은 오후 8시30분에 훈련을 시작해 막판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음을 보여줬다.
폴란드는 야체크 크시누베크 등을 전담 키커로 지명하고 세트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스리톱 대응전술로 그간 꾸준히 연습해온포백 수비라인의 움직임도 가다듬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