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관전포인트]포르투갈vs美 독일vs아일랜드 러시아vs튀니지

  • 입력 2002년 6월 4일 18시 21분


▽포르투갈-미국(수원)〓포르투갈이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막강한 전력인 만큼 미국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무승부가 목표”라며 ‘비기기 작전’을 세웠다. 하지만 루이스 피구-세르지우 콘세이상-후이 코스타의 세계 최고 미드필드진이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의 막강 화력을 과연 미국 수비진이 막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 포르투갈은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2연패의 주역들이 10년 넘게 호흡을 맞추며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다. 30대의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인 미국은 개막전에서 프랑스에 맞선 세네갈처럼 수비에 치중하다 기습적인 한방을 노릴 듯.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힌 피구의 멋진 드리블과 송곳 같은 패스를 감상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러시아-튀니지(고베)〓H조 두 번째 경기. 튀니지는 H조 팀들 중 가장 약한 팀으로 평가된다. 일본에서 가진 연습 경기, 평가전 등에서 1승3패로 저조했다. 그러나 아마르 수아야 감독은 “아직 보여주지 않은 실력이 있다”며 자신 만만. 러시아는 튀니지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가지고 있지만, 팀의 중심인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모스토보이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것이 문제. 올레크 로만체프 감독은 모스토보이의 선발 출장을 두고 망설이는 상태다.

▽독일-아일랜드(이바라키)〓이미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크게 이긴 독일은 여유가 있다. 반면 아일랜드는 카메룬과 첫 판을 비기는 바람에 이 경기에 16강 진출의 사활을 걸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보여준 독일의 가공할 공격력이 아일랜드를 상대로 다시 보일 수 있을지가 관심. 특히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이 경기에서도 골을 추가한다면 득점왕 경쟁에서 일찌감치 앞서가게 된다. 아일랜드는 카메룬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던 로비 킨과 케빈 킬베인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요코하마〓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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