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승2무땐 16강…2승1패땐 탈락할수도

  • 입력 2002년 6월 6일 23시 33분


“한국이 승점 5가 되면 16강에 자력진출하고 승점 6이면 오히려 탈락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당초 한국 미국 폴란드 등이 속한 D조에서 최강으로 평가된 포르투갈이 미국에 덜미를 잡혀 한국이 속한 D조 판도에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 열성 축구팬의 분석에 따르면 D조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모두 81가지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중 한국팀에 승점 5가 승점 6보다 더 유리한 상황이 있는 것.

▽한국이 미국, 포르투갈과 모두 비겨 1승2무로 승점 5를 기록할 경우〓우선 미국에 덜미를 잡혀 1패를 안고 있는 포르투갈은 10일 폴란드를 꺾어 승점 3을 확보하더라도 1승1무1패로 승점 4에 그쳐 무조건 한국에 뒤지게 된다.

한편 포르투갈전에서 1승을 챙긴 미국은 14일 마지막 상대인 폴란드전 결과에 따라 승점은 7(승), 5(무), 4(패)가 된다.

1차전에서 한국에 패한 폴란드는 포르투갈과 미국을 모두 이길 경우 2승1패로 승점 6, 한 경기는 비긴다고 생각하면 승점 4를 얻는다.

이렇게 볼 때 한국이 승점에서 3위로 밀려나는 경우는 미국이 승점 7, 폴란드가 승점 6을 얻는 것밖에 없지만 이는 미국-폴란드전에서 두 팀 다 승리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비겨 승점 5를 기록하면 무조건 D조 2위 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한국이 미국, 포르투갈전에서 1승1패로 승점 6을 기록할 경우〓결론적으로 한국의 조별리그 성적이 2승1패면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폴란드가 3패를 당할 경우 한국이 미국을, 포르투갈이 한국을 각각 꺾으면 3팀 모두 2승1패가 돼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지게 돼 한국은 3위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꺾은 한국은 포르투갈을 3-2, 1골차로 꺾은 미국에 골득실에서 1점 앞서 있지만 나머지 2경기의 골득실이 어떻게 나타날지 예상할 수 없으므로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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