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한번의 패배는 보약”…아르헨대표팀 격려

  • 입력 2002년 6월 10일 18시 08분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전 패배로 실의에 빠져있는 아르헨티나 대표 선수들에 분발을 촉구하는 ‘애정의 편지’를 보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 온라인은 10일 마라도나가 지난 7일 잉글랜드전에서 0-1로 패배, 위기에 몰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고 후배들을 격려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편지에서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에 진 것은 여러분 만큼이나 나를 충격에 빠뜨렸다”며 “나 역시 슬펐고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마라도나는 “그러나 잉글랜드전은끝났고 더 이상 슬퍼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이제 앞으로 나가야 할 때”라고 후배들을 다독거렸다.

그는 또 “조국은 여러분과 나를 필요로 한다. 여러분들에 대한 내 믿음은 확고하며 여러분들이 외롭지 않도록 드리블과 패스 하나 하나에도 함께 할 것”이라며 강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밖에도 마라도나는 “한번의 패배가 치명적일 수 있는 반면 더 큰 힘을 줄 수도 있다. 스웨덴을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할 것을 절대 의심치 않는다”며 자신의 강한 믿음을 표시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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