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 온라인은 10일 마라도나가 지난 7일 잉글랜드전에서 0-1로 패배, 위기에 몰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고 후배들을 격려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편지에서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에 진 것은 여러분 만큼이나 나를 충격에 빠뜨렸다”며 “나 역시 슬펐고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마라도나는 “그러나 잉글랜드전은끝났고 더 이상 슬퍼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이제 앞으로 나가야 할 때”라고 후배들을 다독거렸다.
그는 또 “조국은 여러분과 나를 필요로 한다. 여러분들에 대한 내 믿음은 확고하며 여러분들이 외롭지 않도록 드리블과 패스 하나 하나에도 함께 할 것”이라며 강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밖에도 마라도나는 “한번의 패배가 치명적일 수 있는 반면 더 큰 힘을 줄 수도 있다. 스웨덴을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할 것을 절대 의심치 않는다”며 자신의 강한 믿음을 표시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