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리핑]“관록은 무서워”

  • 입력 2002년 6월 10일 18시 08분


“역시 월드컵도 관록이 말해주는 걸까.”

2002한일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국가들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월드컵 성적도 출전 경력에 달렸다”을 실감케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 첫 출전한 국가는 세네갈 중국 슬로베니아 에콰도르 등 4개국. 이중 A조의 세네갈만이 개막전에서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1-0으로 꺾어 세계를 놀라게 한 뒤 덴마크와 선전 끝에 1-1로 비겨 16강 진출이 유력한 반면 나머지 3개국은 모두 2연패를 기록중이다.

승점 4를 챙긴 세네갈은 11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

이에 반해 B조의 슬로베니아는 1차전에서 스페인에 1-3으로 패한 후 슈레치코 카타네치 감독과 톱스타 줄레츠코 자호비치가 마찰을 빚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남아공과의 2차전에서도 0-1로 져 출전국중 처음으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44년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C조의 중국도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2로 완패한데 이어 2차전에서는 우승후보 브라질을 만나 0-4로 대패, 예선 탈락하게 됐다.남미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본선에 올라온

G조의 에콰도르는 이탈리아에 0-2로 진 뒤 9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으나 1-2로 역전패, 월드컵 본선 무대의 높을 벽을 실감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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