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나카타 히데토시의 존재는 역시 컸다

  • 입력 2002년 6월 10일 20시 44분


먼저 트루시에 감독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여러가지 압박과 의견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본대표는 자신들의 장점을 발휘하며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실력차를 인정한 후,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을 선택하기까진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경기 시작후, 격렬하게 움직이다 보면 15~20분쯤 지나면 다소 지치게 마련이다. 그 다음이 중요한데 6월 9일 경기에서는 침착하게 포지션을 지키며 대응했다.

"역시 국제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구나"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선수들이 놀라웠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었지만 누가 뭐래도 '나카자 히데토시'의 존재가 가장 컸다.

'(일본대표가)많이 변했다'라는 말을 주위사람들에게 많이 들었다. 이와 함께 선수들에겐 "이기기 위해선 변해야 한다. 내가 변했으니 꼭 이겨야 한다"라는 긴박감이 느껴진다.

플레이 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나카타가 팀을 완전히 이끌고 가고 있었다.

프랑스는 4년전 월드컵 우승 후, 주장이였던 데샹의 은퇴로 불안하지만 일본에는 히데(나카타)가 있다.

공격에 불필요한 패스가 없었고, 목표한 곳으로 정확히 볼을 움직였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완벽한 경기였다. 기백, 집중력이 90분간 계속된 경기였다.

오카다 타케시(전 일본대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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