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D조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미국이 비기고 최강팀 포르투갈이 폴란드를 꺾음에 따라 ‘16강 계산법’이 복잡해졌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를 추가해 1승1무로 승점 4를 확보한 상태. 미국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를 지키고 있다. 축구실력을 떠나 ‘경우의 수’로만 보면 D조 4개 팀 중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남은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포인트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2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14일 오후 8시30분 인천에서 열리는 3차전 상대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라는 게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포르투갈을 이길 경우〓한국의 최종 성적은 2승1무. 미국과 조 1위를 다툴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2패로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를 이기면 미국과 골득실차, 다득점 등으로 조 1위를 가린다. 이 경우 포르투갈과 폴란드가 각각 2패를 안음에 따라 미국은 폴란드전에서 비기거나 져도 조 2위를 차지한다.
▽포르투갈과 비길 경우〓한국은 1승2무가 되지만 조 2위를 확보해 자력으로 16강에 오른다. 미국이 3차전에서 폴란드를 이기면 미국이 조 1위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한국이 조 1위. 또 미국과 폴란드가 비기면 한국과 미국이 동률(1승2무)이 돼 골득실차에서 앞선 한국이 조 1위가 된다. 미국이 폴란드에 지면 미국과 포르투갈은 1승1무1패로 동률이 돼 골득실차로 조 2위를 가린다.
▽포르투갈에 질 경우〓한국은 1승1무1패가 돼 16강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포르투갈은 2승1패로 조 2위를 확보하고 미국은 폴란드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승2무로 역시 조 2위를 확보하게 된다. 한국의 유일한 희망은 폴란드가 미국을 잡는 것. 이 경우 미국과 동률(1승1무1패)이 돼 포르투갈에 1점차로만 진다면 골득실차로 한국이 조 2위가 될 수 있다.
대구〓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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