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아침 식사와 점심 식사 시간에만 방에서 나왔을 뿐 내내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 정해성 코치는 “모두들 아쉬워서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 부족한 잠을 청하는 것 같다”며 “나도 객실 안에 있는 맥주 두 캔을 마시고야 눈을 붙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호텔 관계자는 선수단 분위기가 하루새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10일 저녁에는무거운 분위기 속에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자리를 떠났지만 이날은 표정이 밝았으며 식사량도 평소와 비슷했다. 식사가 끝난 후 바로 자리를 떠났던 전날 저녁과 달리 차를 마시며 폴란드와 포르투갈의 경기를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한국 선수들은 오후 5시반부터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1시간반 정도 회복훈련을 하며 미국과의 경기로 쌓인 피로를 털어냈다. 선수단은 12일 오후 6시 비행기편으로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으로 이동한다.
경주〓황진영기자 buddy@donga.com